일선 고교에 이어 17일 주요 입시학원들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 상승폭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나 올 대학 입시에서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학원들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진학 가능선인 수능 성적 상위 50%이내 수험생의 평균은 작년보다 인문계 15.4~25.9점,자연계 16.2~23.7점씩 대폭 오른 것으로 집계?磯?. 학원들은 특히 380점 (100점 만점 기준 95점)이상 최상위권이 지난해 6,575명 의 4배가 넘는 2만 4,664~2만 8,887명에 달하고 지난해 412명에 불과했던 390점(97.5점) 이상 득점자도 6,000명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평가이사는 "390점 이상이 모두 5,765명으로 추정되며 이는 서울대 모집총원 4,597명을 초과하는 것"이라며 "서울대 법학부나 의예과의 경우 만점에 가까운 397,398점을 맞고도 떨어지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최상위권의 좁은 점수대에 많은 수험생이 집중될 경우 특차부·정시모집에서 합격선을 합리적으로 예측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며, 불안을 느낀 고득점자가 하향 지원에 나설 경우 중·상위권도 우왕자왕하면서 혼란의 연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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