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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용병 샤샤 '귀화' / "한국축구 보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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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용병 샤샤 '귀화' / "한국축구 보배를 얻었다"

입력
200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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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역대 외국인선수중 최고의 기량을 지닌 유고 출신 드라큘리치 샤샤(28)가 한국인으로 귀화한다.샤샤는 17일 매니지먼트사인 ㈜이플레이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2년 월드컵 때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며 귀화결심을 밝혔다. 프로축구 외국인선수가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은 안양 LG의 신의손(본명 샤리체프ㆍ러시아) 이후 두 번째이다.

95년 대우에 입단한 샤샤는 97년 부산대우의 3관왕과 99년 수원삼성 4관왕의 주역이었다.

190㎝의 장신으로 스피드와 뛰어난 골결정력을 갖춘 스트라이커로 99년 시즌에는 득점왕(23골)에 올랐다.

이해 수원과 부산의 챔피언결정 2차전 연장승부에서 수원의 우승을 이끈 샤샤의 골든골이 사실은 손에 맞고 들어간 것으로 드러나 '신의손'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올해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됐다가 6월 수원으로 돌아온 후 적응하지 못해 자유계약으로 풀렸다.

샤샤는 95년 처음 한국 땅을 밟아 국내에 5년 이상 체류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귀화조건을 갖췄다. 유고에서 청소년대표선수로 선발된 적이 있지만 국제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국대표 선발에도 문제가 없는 상태다.

샤샤의 귀화를 적극 주선한 이플레이어의 안종복 회장은 "샤샤는 한국에 애정이 많고 정서적으로도 한국인에 가까워 귀화후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귀화동기는.

"22세 때부터 6년간 한국에 살면서 한국과 한국사람에게 매력을 느꼈다. 한국에서의 삶이 행복했다. 또 올해 1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귀화를 권유했던 점도 한국국적 취득을 결심하게 된 이유중 하나이다. 어머니는 아들이 한국에서 성공한 모습을 보고 대단히 뿌듯해 하셨다."

-대표팀에 발탁될 것으로 기대하는가.

"대표선수는 혼자의 능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가 주어지면 꼭 해보고 싶다."

-올 시즌 계획은.

"안종복 회장과 상의해서 팀을 결정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끌리는 팀이 있지만 어디에서 뛰건 최선을 다하겠다."

-한동안 운동을 쉰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고 2부리그 추스크 팀에서 훈련해 왔다."

-생각해 둔 한국이름이 있나.

"팬들에게 친숙한 샤샤라는 이름을 그냥 쓰는 게 어떨까 싶다. 김샤샤는 어떤가(웃음)."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은.

"한국음식이라면 뭐든 잘 먹는다. 비빔밥, 라면, 냉면, 떡볶이 등을 특히 좋아한다.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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