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계동사옥 매각 문제가 표류하면서 현대의 자구계획 발표가 19일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현대건설은 17일 "계동사옥을 현대중공업 측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벌였으나 중공업측이 매입을 거부,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자구계획 발표가 19일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사가 엄연히 울산에 있고 서울 계동 사옥에는 2개층에 국내영업과 재정부 직원 400여명만이 근무하고 있다"며 "현대건설이 사용중인 계동 사옥 일부 층 매입을 검토했으나 경제성이 없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대신 현대상선이 보유한 중공업 지분(12.46%)중 3.5%(500억원 상당)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현대상선측이 "주식을 팔아 현대건설을 지원할 수는 없다"며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현대 관계자는 "계동사옥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총 9,000억원의 자구계획중 1,700억원정도가 부족하다"며 "계동사옥을 계열사와 정주영 전 명예회장 친인척 들에게 분할, 매각하는 방안 등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조재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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