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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 '파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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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 '파산' 눈앞

입력
200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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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부도로 법정관리를 받아 오던 ㈜한양이 결국 회생에 실패, 파산의 길로 들어섰다.㈜한양의 모기업인 대한주택공사는 17일 과다한 부채와 건설경기 침체로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법원에 법정관리(회사정리절차) 폐지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양은 73년 설립된 지 27년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다.

주공 진병훈(陳炳勳) 부사장은 "한양이 그동안 경영정상화를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해 왔으나 누적 적자가 너무 큰데다, 자체 수주실적도 거의 없어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지난 6월말 현재 한양의 자산은 7,802억원, 부채는 1조2,468억원으로 4,666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이며, 올해 600억원의 추가 적자가 예상된다고 주공은 밝혔다.

주공은 한양이 건설중인 주공아파트 31곳 2만3,238세대와 자체 아파트사업인 부천상동 2곳 1,351세대에 대해서는 주공 책임하에 공사를 진행, 입주자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644개 협력업체와 1,281개 자재 납품업체에 대해서는 기존의 시공권과 납품권이 승계되도록 하고 필요하면 대금직불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주공은 이번 조치로 한양에 차입 전대금 및 지급보증금 등으로 지원해 준 4,000억원 정도를 떼이는 손실을 안게 됐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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