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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최고 변호사들의 싸움

입력
200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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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를 대신해 불꽃튀는 법정싸움을 벌이는 대리인들의 면면도 흥미롭다.미국에서 당대 최고의 변호사들인 이들은 법리 논쟁을 통해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킹메이커'인 동시에 두 후보에게는 최후의 보루이다.고어 후보가 내세운 변호사는 로렌스 H 트라이브와 로버트 F 바우어다. 하버드대 법대교수인 트라이브는 최고의 헌법학자중 한 명으로 꼽히며 민주당 추천의 대법관 후보로 오르내리는 인물이다.

시민권과 여성권익을 포함해 자유주의의 옹호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판사임용에 관해 민주당 상원의원들에게 수시로 조언을 해주고 있다.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섹스스캔들로 궁지에 몰렸을 때는 하원에서 클린턴을 변호하는데 앞장섰다.

바우어는 수년동안 민주당에서 선거관련 자문을 맡아온 선거법 전문변호사로 1996년에는 매리 랜드리우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의 선거소송을 맡아 상원의원직을 지켜준 경력도 있다.

민주당은 14일부터 미 연방정부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 소송에서 정부를 도와 승리를 이끌어냈던 연소득 700만달러의 특급변호사인 데이비드 보이스를 '비밀병기'로 추가 투입했다. 올해 초 쿠바소년 엘리안 곤살레스의 강제송환을 막기위해 곤살레스의 마이애미 친척들을 대신해 법정에 섰던 켄달 코피 변호사도 고어진영에 합류했다.

부시 후보는 벤자민 긴스버그와 테오도르 B 올슨 변호사를 내세웠다. 긴스버그는 수많은 선거관련 소송의 베테랑으로 현재 플로리다에서 부시의 법률팀을 이끄는 팀장을 맡고 있다.

워싱턴에서 가장 유명한 로펌중의 하나인 패튼 보그스에서 일했던 그는 지금 플로리다 재검표가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발상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지만 과거엔 선거부정을 밝히기 위해 재검표와 재선거를 촉구하는 공화당 의뢰인들을 변호했던 적이 있다.

1994년 코네티컷 의원선거에서 민주당 에드워드 문스터 후보가 공화당 의원인 샘 제덴슨 후보에게 4표 차이로 석패하자 소송을 제기, 재검표 명령을 받아냈다.

올슨은 항소분야에서는 최고의 권위자로 대법원에서 많은 사건을 치러냈다. 공화당의 보수적인 정책입안에 주도적 역할을 해온 그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법무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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