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폐막브루나이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6일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내년에 출범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정상회의는 또 2005년 APEC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고, 의장 성명을 통해 6ㆍ15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서 진전되고 있는 남북 화해ㆍ협력과 북한이 APEC 실무작업반에 초빙회원으로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 지지의사를 밝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은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의를 갖고 뉴라운드 내년 출범 외에도 APEC 협력기반 강화와 신뢰도 제고, 세계화의 긍정적 효과 극대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각국 정상은 WTO 뉴라운드를 내년에 출범시킨다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농산물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상을 하자는 의견과 분야별 협상을 별개로 진행시키자는 점진적 접근법이 맞서 '최대한 빨리 의제를 확정한다'는 원칙에만 합의하는 난항을 겪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정보화 격차 해소, 금융위기 방지와 국제금융체제 강화, 시장원리에 입각한 개혁기조 확산의 3대 과제와 헤지펀드에 대한 국제 감시채널 설치, APEC 국가간 초고속정보통신망 상호연결 등 7대 과제를 제안, 정상선언문에 반영시켰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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