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北 초빙회원 참여"성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北 초빙회원 참여"성과

입력
2000.11.17 00:00
0 0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6일 의장 성명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APEC 차원의 지지를 표명한 것은 대북 화해ㆍ협력정책의 또다른 국제적 공인을 의미한다. APEC은 경제협력체로서 정상선언문에 정치문제를 언급하지 않는 게 관례여서 꼭 다루어야할 정치적 테마는 의장 성명을 통해 입장을 표명해왔다.APEC의 지지가 나오기까지는 김대중 대통령의 '외곽 다지기 방식'이 주효했다. 먼저 우방인 미국 일본을 설득, 대북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이어 북한의 우호국인 중국 러시아를 설득한 뒤 유럽 동남아의 주요국를 남북 화해정책의 동조자로 묶었다. 그리고 최종적인 단계로 G8 정상회의, 유엔 새천년 정상회의,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 그리고 APEC 등 국제적 지지가 이어지도록 했다.

의장 성명이 지지한 북한의 APEC 실무작업반 참여는 북한을 국제사회로 끌어내기 위한 노력이다. 1997년 벤쿠버 정상회의에서 2007년까지 신규회원국 참여를 동결했기 때문에 일단 실무작업반에 참여시키자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금년 3월 APEC 서울포럼에서 북한의 APEC 참여를 제안, 처음 공론화를 시도했다.

이어 6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 때 김 대통령과 클린턴 미 대통령이 이 문제를 논의했다.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도 있었다. 7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이 백남순(白南淳) 북한 외무상을 만나 APEC 참여를 권유했다.

정부는 또 10월 APEC 연혁과 활동내역을 정리한 자료를 북한측에 전달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김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북한을 초빙회원(guest)로 참여시키자"고 제안, 지지를 얻어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이영성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