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취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시청률에 의해 프로그램 존폐가 결정되는 방송 환경에서 10년 넘게 장수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프로그램들이 있다.한 방송사에서 최장기간 방송된 프로그램은 1980년 9월에 시작한 KBS '전국 노래자랑' 으로 20년이 넘었다. 전국을 순회하는 '전국 노래자랑' 은 여전히 서민들에게는 인기가 높은 참여프로그램이다.
최장수 드라마는 '전국 노래자랑' 보다 한달 늦게 방영을 시작한 MBC '전원일기'. 최불암 김혜자 김수미 김용건 고두심 유인촌 박은수 등 주요 출연진은 첫 회부터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비슷한 성격의 KBS 농촌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도 10년 2개월 동안 시청자 곁을 지키고 있다.
오락ㆍ예능 프로그램으로는 1984년 4월 2일 시작한 KBS '가족 오락관' 과 '연예가 중계' 가 있다. '가족 오락관' 은 코미디언 허참이 1회부터 지금까지 진행을 맡고 있다.
반면 요즘 봇물을 이루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연예가 중계' 는 진행자가 수차례 바뀌어 현재는 손범수 아나운서와 탤런트 김남주가 맡고 있다.
교양물의 경우, 1983년 10월 31일부터 방송된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가 최장수 프로그램이다. 전문가들이 생활 건강 등에 관해 궁금한 것들을 설명해 주부 시청자들의 아침을 유익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방송사 대부분의 유아 대상 프로그램도 장수 프로그램에 속한다. 1981년 5월 첫 선을 보인 MBC '뽀뽀뽀' 를 비롯해 EBS '딩동댕 유치원'(1982년 3월), KBS 'TV 유치원'(1982년 9월)이 18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 장수 프로그램은 주부 유아 등 시청 대상을 분명히 하고 있다. 때문에 고정 시청자가 많다. 방송진흥원의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년 넘게 방송되는 프로그램의 시청자중 고정 시청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50~ 60%에 이른다. 송해(전국 노래자랑), 김동건(가요무대), 허참(가족오락관) 등 한 진행자가 오랫동안 프로그램을 맡아 친근한 이미지를 주는 것도 장수비결의 하나이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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