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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안방스타 "국경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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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안방스타 "국경을 넘어서…"

입력
200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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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개방·韓流열풍… 국내 탤런트들 中·日 TV드라마 속속 출연그들에게 국내 안방극장은 좁다. 아시아의 드라마 왕국인 일본과 최근 방송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 중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한국 탤런트가 늘고 있다.

특히 여자 탤런트들이 앞다퉈 밖으로 나간다. 일본 방송개방으로 인한 한일 문화교류의 활성화와 중국에서 일고 있는 한류(韓流ㆍ중국의 한국 대중문화 열풍)의 영향이다.

한국 탤런트로는 처음으로 일본 드라마에 주연을 맡은 행운아는 KBS 드라마 '눈꽃' 의 주인공으로 나오고 있는 윤손하다. 윤손하는 NHK가 제작해 내년 1월부터 방송할 10부작 '모이치도 키스(다시 한번 키스)' 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촬영을 이미 마친 윤손하는 이 드라마에서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여가수역을 연기한다. 윤손하는 "일본 드라마에 첫 진출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계속 일본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BS위성을 통해 국내에도 방송될 예정이다.

더 큰 스타가 일본 TV에 선을 보인다. 탤런트 최진실은 후지TV의 드라마에 출연하기로 합의하고 내년초부터 촬영에 들어간다. 최진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미스터리 멜로물로 내년 3월부터 3개월 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최진실은 일본의 인기 절정의 배우 나카야마 미오와 홍콩 배우 금성무와 호흡을 맞춘다.

또한 MBC와 일본 TBS(도쿄방송)가 합작으로 제작해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 방송 예정인 4부작 드라마 '프렌드' 에는 한국 남자 탤런트가 주연을 맡는다. MBC는 일본 여자탤런트 교코 후카다와 함께 '프렌드' 에 출연할 남자 주인공을 물색하고 있다.

중앙텔레비전(CCTV)을 비롯한 중국 TV들에서 '의가형제' '그대 그리고 나' 등 한국 드라마가 방송돼 한국 탤런트들의 인기가 치솟고, 드라마 출연 섭외도 급증하고 있다.

CCTV와 한국 캄미디어가 합작으로 제작하고 있는 드라마 '현대 가정 (중국 드라마명 摩登家庭)' 의 여자 주연은 이태란이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촬영하고 있는 이태란은 이 드라마에서 중국 청년과 결혼해 문화적 차이로 갈등을 빚다가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여주인공이다.

'현대 가정' 은 50분물 30부작으로 내년 2월부터 CC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이태란은 "이번 드라마 출연료는 회당 400만원으로 중국 최고 배우의 대우를 받는다. 앞으로 한국 탤런트들의 중국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를 하겠다" 고 말했다.

임경옥 역시 중국 TV에 출연한다. 임경옥은 내년 2월 CCTV에서 방영될 특집극 '먼당히도우(門當戶對)' 에서 여자 주연이다. '먼당히도우' 는 미국에서 한국 여자 유학생(임경옥)과 중국 남자 유학생이 만나 결혼에 이르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또한 대만등 외국에서 출연요청을 받은 남자 탤런트로는 차인표 장동건 안재욱 등이 있다.

배국남기자 kn bae @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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