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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만 문제 아니다"

입력
2000.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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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관심이 플로리다주로 집중돼 있지만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당초 승리한 것으로 전해졌던 아이오와, 위스콘신, 오리건, 뉴멕시코 등 4개 주의 개표가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표차가 줄어들어 주목거리다.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이들 주는 공화당이 플로리다의 상황변화에 따라 재검표를 요구할 경우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4개주 중 아이오와, 위스콘신, 오리건 3개주에서 재검표가 실행돼 승패가 뒤집어진다면 현재 24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하고 있는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주의 결과와 상관없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1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공화당측은 현재 아이오와(선거인단 7명)와 위스콘신(11명)에서 재검표 요구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와는 당초 고어가 부시보다 5,000여표 앞선 것으로 발표됐으나 14일 현재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5개 카운티의 개표를 남겨둔 상태에서 두 후보의 표차가 4,077표차로 1,000여표 정도 줄어들었다. 이 표차는 전체 투표의 0.5% 이하로 공화당은 각 카운티의 개표 종료시점에 따라서 16일이나 17일까지 재검표 요구를 할 수 있다.

고어가 6,099여표 앞서고 있는 위스콘신의 경우 표차가 6,000표 이내일 경우 공화당은 전체 72개 카운티의 최종 집계가 완료되는 17일 이후 공휴일을 뺀 3일 이내에 재검표를 신청할 수 있다. 공화당측은 3개 카운티에서 개표가 진행중인 15일 현재 표차가 5,385표로 줄어 들었다고 밝혔다.

오리건(7명)과 뉴멕시코(5명)도 재검표 가능성이 농후하다. 오리건은 당초 고어가 5,756표 차이로 승리한 것으로 나왔으나 13일부터 미개표 우편투표 4만여표에 대한 개표가 진행되면서 14일 현재 표차가 4,918표로 줄어들었다. 현재1만8,000여표가 남아있는 상황이며, 두 후보의 표차가 주 전체 투표수의 0.2%(2,800표) 이내일 때는 자동적으로 재검표가 이뤄진다.

부시의 역전과 고어의 재역전이 발생했던 뉴멕시코는 14일 현재 고어가 375표를 앞서고 있다. 뉴 멕시코 주 당국은 28일까지 투표결과를 확정하며, 두 후보가 재검표를 원할 경우 6일 이내에 신청해야 한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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