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재량권 행사인가, 당파적 결정인가' 미국 대선 판세의 열쇠를 쥐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캐서린 해리스 국무장관은 15일 오후 주내 4개 카운티가 수작업 재검표를 통해 개표결과를 수정보고하겠다는 요구르르 거부하며 , 해외부재자 투표의 개표와 집계가 완료되는 17일 자정에 공식 선거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해리스는 "브로워드,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쿨리어 등 카운티들어세 제기한 재검표 근거가 주법이 규정하고 있는 마감시한을 바꾸기에는 불충분하다"면서 따라서 재검표 거부는 "플로리다주 법의 의거한 나의 의무"수행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나의 결정은 곧 있을 수작업 재검표에 대한 주대법원과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에 영향을 받은것"이라고 덧붙여 법정의 판결에 근거, 또는 준수한다는 여운을 남겼다.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요구에 대한 해리스 장관의 이같은 결정은 그의 기존 입장에 비추어 볼 때 일관된 것이나 법에 근거하면서도 공화당의 편을 든 이중적이고 정치적인 결정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리스의 이같은 결정은 전날리언 카운티 테리 루이스 판사가 "해리스 장관은 마감시한 이후 제출되는 보충 또는 수정된 개표결과의 수용여부를 '건전한 재량권'에 따라 결정할 수 있지만 재검표 결과 수용거부를 자의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판결과 일면 부합하지만 일면 배치되는 측면을 갖고 있다.
"나의 결정은 가려깊고, 일관되며, 독립적이고 정확한 것"이라는 해리스의 설명처럼 그는 주법에 충실하고 일관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해리스 장관이 문제가 된 카운티 선관의 재검표 요구에 대해 '건전한 재량권'을 발휘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재검표가 대선 당락에 결정적 영향력을 미친다는 카운티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해리스는 현재 300여표가 앞서있는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주의 25명의 선거인단을 확보,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는 확률을 높인 '자의적은 결정'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고어 후보측은 해리스 장관의 결정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을 뿐 아니라 플로리다 선거관리위원장이면서도 열렬한 공화당원인 해리스가 주법을 근거로 교묘하게 부시에 유리한 결정을 했다고 비난했다.
플로리다주 민주당 위원장인 밥 포는 이날 "해리스의 모든 발언과 결정은 주 국무장관이 아닌 플로리다주 부시 선거운동본부 대표로 행한 것"이라고 평했다.
워싱턴 포스트 15일 보도에 따르면 실제 해리스는 플로리다주의 선거관리를 위한 최근의 결정을 위해 부시 후보의 동생인 젭주지사에게 법률자문을 해주고 있으며 공화당 인사와 사적인 관계가 있는 법률회사 '스틸, 헥터앤드 데이비스'에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아렬져 공정성 시비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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