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타이거' 세르히오 가르시아(20), 코믹한 패션의 스웨덴 기인 예스퍼 파르네빅(35), 일본의 '골프자존심' 마루야마 시게키(31), '필드의 타이슨' 최경주(30ㆍ슈페리어)가 국내 그린에서 만난다.모두 미 PGA투어 멤버인 이들은 SBS가 창사 1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SBS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에 초청받아 21일 경남 양산시 아도니스CC에서 샷대결을 벌인다.
18홀 스킨스게임에 걸린 총상금은 18만달러로 1~6번홀 5,000달러, 7~12번홀 1만달러, 13~18번홀 1만5,000달러씩이다. 스킨스게임이란 홀마다 승부를 가려 승자가 그 홀의 상금을 독식하는 방식으로 비기면 상금은 다음 홀로 넘어간다.
최경주와 마루야마는 19일 부산에 도착하며, 가르시아와 파르네빅은 16일부터 타이거 우즈, 강욱순(34ㆍ안양베네스트) 등이 참가한 가운데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조니워커클래식에 출전한 뒤 20일 오전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신세대 기수로 꼽히는 가르시아는 8월말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우즈와의 '빅혼 결투'에서 1홀차로 승리할 정도로 홀매치에 강하다. PGA투어에 합류한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2위했으며, 올해는 뷰익클래식과 벨캐나디언오픈에서 각각 3위가 최고의 성적이다. 올 PGA투어 상금랭킹은 42위.
모자챙을 꺾어 올리고 몸에 딱 붙는 바지로도 눈길을 모으는 파르네빅은 올 시즌 봅호프 크라이슬러클래식과 바이런 넬슨클래식 우승 등 PGA투어 4승에 빛나는 관록의 정상급 골퍼.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다. 우승을 하면 마지막 홀에서 시가를 느긋하게 피워무는 습관도 인상적이다.
마루야마는 92년 미국무대에 진출, 올 시즌 뷰익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 등 꾸준히 중ㆍ상위권을 유지하며 상금랭킹 37위에 자리한 동양권을 대표하는 프로골퍼다. 또 올해 PGA투어에 데뷔한 최경주는 지난주 국내 귀국무대인 슈페리어오픈에서 한차원 높아진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편 이들은 본 게임에 앞서 20일에는 칩샷, 미드아이언샷, 벙커샷, 퍼팅, 롱드라이브 등 샷의 정확도와 거리를 가리는 스킬스챌린지 이벤트와 프로암경기에 참가한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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