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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선 미국의선택 / 手검표도 혼란..팜비치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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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선 미국의선택 / 手검표도 혼란..팜비치 잠정 중단

입력
200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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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 대선결과의 열쇠를 쥐고 있는 팜 비치 카운티 등 4개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와 그 결과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개검표 결과에 대한 보고 마감시한을 준수하라는 결정이 내려진 14일(현지시간) 각 카운티 선관위는 수작업 재검표 진척정도에 따라 주정부에 결과를 통보하거나 일부에서는 표본조사결과를 근거로 아예 수작업 재검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는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수작업 재검표 결과에 강한 기대를 걸고있는 고어 후보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린 곳은 볼루시아와 팜 비치 카운티이다.

'폭풍의 핵'인 팜 비치는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정한 마감시간(14일 오후 5시ㆍ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 30분전 기계검표 결과와 3개 투표구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제출한 후 15일 오전 7시(한국시간 15일 오후 9시)부터 나머지 투표용지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에 들어갔다.

선관위는 해리스 장관에게 전체 카운티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소명서도 제출했다. 최대 1주일 가량 소요될 수작업 재검표 결정은 팜 비치 카운티 순회재판부의 조지 라바지 판사가 공화당측의 수작업 재검표 금지 신청을 기각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1%에 대한 표본 수검표결과 19표가 고어 후보 표로 나타남으로써 전체적으로 약 1,900여표 정도가 고어 후보의 득표에 더해질 것으로 고어 후보 진영은 기대하고 있다. 마감시한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볼루시아 카운티는 총 투표용지 18만 4,000표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를 마치고 해리스 장관이 정한 마감시간 직전에 집계결과를 제출했다.

결과는 고어 후보가 98표를 더 얻었고 이는 총득표에 가산됐다. 마감시한 설정에 반대하는 소송을 맨 처음 제기했던 볼루시아는 리언 카운티 순회재판부의 테리 루이스 판사가 14일 결정한 마감시한 준수판결에 대한 항소도 낼 예정이다.

마이애미_데이드 카운티와 브로워드 카운티는 표본검사결과 의미있는 잘못이 나타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수작업 재검표 작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 고어 후보 진영에 타격을 주었다. 마이애미_데이드의 경우 3개 선거구에서 무작위 추출한 5,871표(전체의 1%에 해당)에 대한 수작업을 한 결과, 고어가 6표를 더 얻었고 부시 득표는 변함이 없었다.

이날 3명의 선관위원들은 표본 조사후 투표를 통해 2대 1로 수작업 재검표에 반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고어 진영의 켄달 코피 변호사는 "비록 6표 차이이지만 이를 전체 선거구에 확대하면 600표에 이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브로워드도 3개 선거구 표본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 결과 고어를 지지하는 4표가 더 나왔지만 의미가 없다고 보고 역시 전체에 대한 수작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브로워드 선관위는 플로리다주 대법원에 주 선거법에 대한 엇갈린 해석에 대한 유권해석을 요청했다. 역시 민주당에서 이 결정에 대해 항소를 할 계획이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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