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2001학년도 수능시험은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작년보다 점수가 오르는데 비해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약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언어영역이 많이 쉬워지고 수리탐구1영역이 약간 쉬워진 반면 수리탐구2(사회탐구 및 과학탐구)와 외국어영역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제 당국과 입시전문기관들의 예상 난이도 분석이 크게 엇갈리면서 입시지도에 혼선이 빚어질 전망이다.
수능시험 출제위원장 김임득 한양대 사범대학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능성적 상위 50%이내 수험생의 평균성적은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경우 작년(77.5점)보다 0.7점 떨어진 76.8점에서 작년과 같은 77.5점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입시전문기관들의 예측은 400점 만점 기준으로 '최저 5점 하락'에서 '최고 25점 상승'등으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학원 관계자들은 "상·하위권별로 체감 난이도가 엇갈려 예측이 쉽지 않다"며 "난이도가 떨어진 과목들의 특성상 상위권 수험생들은 점수가 오르고 하위권은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대입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수능 점수만으로 선발하는 특차모집에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출신, 재수생 등이 대거 몰려 합격선이 상당히 상승하고 인문·자연·예체능계 교차지원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 성적은 12월12일(화) 학교를 거쳐 개인에게 통보된다.
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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