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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표 집계 "부시300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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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표 집계 "부시300표 앞서"

입력
200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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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플로리다주 대선 결과가 해외 부재자 투표 집계와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를 남겨둔 가운데 주선거당국은 14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집계한 재겸표 결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를 300표 차이로 앞섰다고 발표했다.플로리다주 선거를 관할하고 있는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은 이날 법원의 재검표 결과 보고 마감시한에 대한 판결 직후 67개 카운티가 제출한 재검표 결과에서 고어 후보가 291만 192표를 부시 후보가 291만492표를 각각 얻었다고 밝혔다.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까지 포함한 AP통신의 비공식 집계에서는 부시가 고어보다 286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장관은 17일로 예정된 해외 부재자 투표결과를 합산,플로리다주의 최종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수작업 재검표 계획을 갖고 있는 팜비치 등 3개 카운티에 대해 15일 오후 2시(한국시간 16일 새벽4시)까지 수작업 재검표가 필요한 상황과 이유를 서면으로 작성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

해리스 장관은 이와함께 주 대법원 모든 수작업 재검표를 중단시켜 줄 것과 팜비치,브로워드,마이애미-데이드 등 3개 카운티에서 제기된 선거와 관련된 각종 소송을 리온 카운티 주 법원이 일괄 관할할 수 있도록 명령해 줄 것을 요구하는 비상 탄원서를 이날 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테리 루이스 판사는 이날 오전 팜비치와 볼루시아 카운티의 요청으로 이뤄진 수작업 재검표 마감시한 연장요청에 대한 심리에서 재검표 결과 보고시한을 14일 오후 5시로 정하고 이후 접수되는 개표결과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해리스 장관의 결정이 유효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판결에서 해리스 장관이 보고시한 이후에 제출되는 보충 또는 수정된 개표 결과의 수용여부를 '건전한 재량권'에 따라 결정할수 있지만 재검표 결과 수용거부를 자의적으로 결정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해리스 장관이 앞으로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반영해 재검표 결과를 수정할지 여부가 주목된다.수작업 재검표를 강행하며 보고시한 연장을 추진해 온 볼루시아 카운티는 루이스 판사의 결정에 대해 주 고등법원에 항소하거나 주 대법원에 직접 항소를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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