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지도층에 있는 중ㆍ장년들이 '솔선해서 사회 기풍을 바로잡자'는 취지의 모임을 잇따라 결성,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창립준비모임을 가진 '낭만파 클럽'은 '메말라 가는 사회의 윤활유 역할'이 그 목표. "컴퓨터 발달로 팽배한 개인주의를 순화시키고, 신ㆍ구세대의 교량 역할을 맡아 살 맛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날 모임에는 임영웅(林英雄) 극단 산울림 대표, 윤미용(尹美容) 국립국악원장, 박인수(朴忍洙) 서울대음대 교수, 연극인 박정자(朴正子)씨, 김영수(金榮秀) 전 문화체육부장관, 윤병철(尹炳哲) 하나은행 회장, 정홍택(鄭鴻澤ㆍ64) 한국영상자료원 이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자리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이밖에도 김흥수(金興洙) 화백, 김정옥(金正鈺) 문화예술진흥원장, 소설가 김주영(金周榮)씨, 주돈식(朱燉植) 전 문체부장관 등 각계에서 성공한 인사 90여명이 준비위원으로 동참하고 있다.
"낭만파는 ▦따지지 않는다 ▦차라리 내가 손해본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다 ▦나보다 우리를 생각한다 ▦칭찬을 많이 한다'"는 등 20개항의 행동준칙까지 마련한 이들은 앞으로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또 이날 오후 연세대 알렌관에서는 학계 등의 지도급 인사 20여명이 참여한 '태평로 모임'이 발족했다.
"원칙이 지켜지고 기본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취지의 이 모임에는 이경숙(李慶淑) 숙명여대총장, 정성진(鄭城鎭) 국민대총장, 손봉호(孫鳳鎬) 서울대교수, 이계식(李啓植) 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교수, 이장로(李掌魯) 고려대교수, 문용린(文龍鱗) 전 교육부장관, 최승부(崔勝夫) 전 노동부차관 등이 참여하고 있고, 이시형(李時炯) 사회정신건강연구소장 겸 강북삼성병원 교수와 김인수(金仁秀) 고려대 교수가 공동대표를 맡았다.
회원들은 이날 ▦탈세않기 ▦뇌물 없애기 ▦공사(公私) 구분하기 ▦차별 없애기 등 7개의 실천 강령을 채택했다.
장래준기자 rajun@hk.co.kr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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