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은행 광주 화정동지점장 고객예탁금 인출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이 은행 지점장 이승구(44)씨가 최소 87억원의 고객예탁금을 빼돌린 뒤 해외도피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경찰은 충남 J상호신용금고가 올해 1~9월 C은행 화정동지점에 예탁한 70억원 중 25억원을 이씨가 금고측 몰래 이 은행에 개설해 놓은 계좌로 이체시킨 뒤 돈들 빼내간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이씨가 지난 7월 J상호 신용금고 명의의 가짜 통장 2개를 만들어 35억원을 예치한 뒤 이를 다른 은행에 개설한 차명계좌로 빼돌려 달아난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9일 정모씨가 PC뱅킹으로 제일투자신탁 광주지점에서 C은행 화정동지점 이모씨 계좌로 입금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예금주 이시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인출 경위 등을 캐고 있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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