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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美.日.中.러 정상과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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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통령, 美.日.中.러 정상과 회담

입력
2000.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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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나이 APEC 회의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4강국 정상들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관계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중에 한미주둔군 지위협정(SOFA), 노근리 사건 등의 해결을 위해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방북 여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김 대통령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방북 성과를 토대로 자신감을 갖고 임하라"고 사실상 방북을 권했다.

일본과 중국 정부도 클린턴의 방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미국 정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러 정상회담에서 김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경원선을 복원, 러시아의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은 내년 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 江 주석은 "김 대통령이 북한을 APEC에 가입 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된 APEC 정상회의에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16일 두 차례의 회의를 갖고 지식정보화 강화, 다자무역체제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뒤 정상선언문을 채택하며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하는 의장성명도 채택한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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