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환자실 등의 '참의료 진료단'을 철수 8일만에 복귀시킨 전공의(레지던트 및 인턴)들도 파업의 완전철회 및 투쟁 종식 문제를 놓고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주요 대학병원 별로 파업 종식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투쟁을 주도해온 전공의 비상대책위측과 의견충돌이 벌어지고 있다.연세대 신촌세브란스 병원 전공의들은 14일 오후 회의를 열어 전면 파업투쟁을 계속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 전공의들도 17일 의ㆍ약ㆍ정 합의안 수용 찬반투표가 부결될 경우 전문의 시험을 거부하고 투쟁을 계속할지 여부를 비대위측 회의안건으로 상정키로 하는 등 의ㆍ약ㆍ정 합의안 수용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 병원의 한 전공의는 "합의안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투쟁지속은 설득력이 없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7일 의료계 투표를 전후해 전공의들의 완전복귀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는 14일밤과 15일 새벽에 걸쳐 중앙위원 회의를 열고 투표끝에 17일 회원투표 안건을 의ㆍ약ㆍ정 합의안 만족 및 불만족 여부로 결정했다.
그러나 대정부 협상안 회의결과를 투표안건으로 하자고 주장했던 시도의사회장단은 이에 불만을 품고 이날 오후 대전 유성에서 별도의 회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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