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앞 신촌거리의 유일한 사회과학 전문서점으로 80년대 저항운동의 상징이있던 '오늘의 책'이 결국 문을 닫게 돼 사회과학도와 사회운동가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오늘의 책'측은 "주변이 서울의 대표적 유흥가로 변모한데다, 만화와 무협지, PC방만을 찾는 신세대 대학생들의 외면으로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18일 폐업신고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84년 3월 문을 연 이 서점은 96년에도 경영난에 처했으나,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 교수 등 65명이 '서점살리기 운동'을 벌여 6,500만원을 모금, 간신히 폐업위기를 넘겼었다.
서점 조합총무 윤진희(尹眞姬)씨는 "여전히 사회과학 서적을 찾는 진보적 학생들이 성원해주고 있지만, 매달 수십~수백만원씩 적자가 누적돼 자산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라며 "폐점주간 행사로 책을 10~50% 할인판매하고 기념배지 등을 나눠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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