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14일 서산농장 매각을 위탁한 한국토지공사가 주택은행에서 2,100억원을 대출받아 선급금 명목으로 현대측에 지급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금명간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 명의로 서산농장 처분을 포함한 강도높은 자구책을 발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2003년 계열분리 예정인 현대전자를 조속히 분리하는 방안을 자구안에 담도록 요구했다"며 "이 경우 정몽헌 회장의 개인지분(1.7%)뿐만 아니라 계열사 지분도 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그러나 현대측은 우호적 관계사 등에 매각을 조건으로 계열분리를 당초보다 1년 앞당길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막바지 진통이 예상된다.
토공은 이날 주택은행과 2,100억원을 신용으로 대출받기로 했으며, 대출기간은 1년으로 연장이 가능하고, 이자는 연 9.5%로 3개월마다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어 연말까지는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재우기자
josus62@hk.co.kr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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