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들이 '정권재창출' 전략과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당 차원에서 '국가경영전략연구소'란 공식 연구기관을 만든 것과 달리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만드는 '싱크 탱크'이다.
국정원장을 지낸 천용택(千容宅) 의원과 중소기협중앙회장을 지낸 박상규(朴尙奎)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고 유재건(柳在乾) 김원길(金元吉) 장영신(張英信) 의원 등 30여명이 이미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수억원의 기금을 모아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석ㆍ박사급 인력을 충원해 가칭 '한국 정책ㆍ전략 연구소'를 세울 계획. 이 연구소는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특정인의 캠프로 오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범계파ㆍ탈계파를 선언할 방침이다.
연구소를 추진하는 한 의원은 "오해를 없애기 위해 최고위원의 참여는 막기로 했다"며 "일반 의원들은 100만원 이상 내면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 의원들이 별도의 연구소를 만드는 데 대해 그리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분위기여서 실제로 연구소가 제 모양을 갖출지는 불투명하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