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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2,000명 "새만금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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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2,000명 "새만금 반대"

입력
200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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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생명·평화 선언식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주요 종교인들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새만금 백지화를 위한 종교인 2,000인 생명ㆍ평화 선언식'을 갖고 새만금 간척사업 조기 백지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선언식에는 세계적 환경운동가인 레스터 브라운(66) 월드워치연구소 회장도 참석했다.

종교인들은 종교별 생명ㆍ평화 기도회를 마친 뒤 발표한 선언문에서 새만금 간척사업을 '생명파괴의 자리에 지어지는 안타까운 신기루'라고 규정한 뒤 "새만금 간척사업이 백지화할 때까지 구체적인 행동을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인들은 "다른 생명체들과의 평화로운 공존이 전제되지 않는 평화는 진정한 평화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관(官)을 통해 개발논리를 홍보하는데 국세를 대거 낭비하면서까지 공사를 강행하려는 반환경적ㆍ반평화적인 폭력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노벨평화상 수상이라는 민족의 영예가 반생명적ㆍ반환경적 정책의 강제 추진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면서 "이번 생명ㆍ평화선언문 발표가 일회적인 의사표현에 그치지 않고 범국민적인 차원의 실천운동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인들은 선언식을 마친 뒤 새만금 간척을 반대하며 환경단체 회원 등이 농성중인 조계사까지 평화행진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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