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 선포예정일인 15일을 '특별행동의 날'로 선포한 가운데 13일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곳곳에서 총격전이 발생해 군인 2명을 포함한 이스라엘인 4명과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지는 등 양측간의 분쟁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국민주권을 강조하기 위한 '특별행동'을 단행할 것이라고 파타운동의 서안지구 지도자인 마르완 바르구티가 이날 밝혔다.
바르구티는 '특별행동'의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그의 측근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지도부가 팔레스타인 주권 선포를 주저할 때는 인민들이 독자적인 방식으로 이를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한데 대해 '즉각적인 보복'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사태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피아트 차량에 탑승한 팔레스타인 민병대가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동중이던 이스라엘 정착민 차량 및 군 호송차량에 기습공격을 가해 이스라엘 정착민 1명과 군인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이날 밤 가자지구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도 팔레스타인 민병대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트럭 운전사 1명이 사망했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인 10대 3명과 경찰 1명이 이스라엘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병원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스라엘군 지역 사령관 갈 히르쉬 대령은 팔레스타인측이 수감중이던 극단주의 게릴라들을 석방했기 때문에 조직적인 무장저항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책임자들에게 철저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슬람 무장저항단체 하마스의 정신적 지도자 아흐메드 야신은 12일 팔레스타인 관영 라디오를 통해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내 인티파다를 "이스라엘의 정복에 맞선 무장투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예루살렘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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