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은행은 14일 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이 DR(주식예탁증서) 매입자금 4,447억원을 입금했다고 발표했다. 한미은행이 이날 외자유치를 완료함에 따라 한미-하나은행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JP모건-칼라일 컨소시엄은 한미은행의 지분 40.1%를 취득, 최대 주주로 부상했으며 기존 대주주인 BOA(뱅크오브아메리카)와 삼성그룹의 지분은 각각 10.08%로 떨어지게 됐다.
한미은행은 DR 발행 자금 전액을 대손충당금 추가 설정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은행 관계자는 "올해 결산에서 6,00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외자유치 자금을 통한 '완전 클린뱅크화'에 힘입어 내년에는 3,500억원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계는 한미은행이 그동안 외자유치 문제로 합병을 미뤄왔으나 외자유치가 종료됨에 따라 앞으로 본격적으로 하나은행과의 합병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정규기자
jk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