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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풍'퀴즈...퀴즈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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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풍'퀴즈...퀴즈 TV

입력
200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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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6시 MBC 스튜디오, 방청객의 환호성과 아쉬운 한숨이 매순간 터져 나온다. '퀴즈가 좋다' 생방송 현장의 출연자나 방청객, 그리고 안방에서의 시청자들은 문제가 출제될 때마다 희비가 엇갈린다.텔레비전 퀴즈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와 시청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KBS MBC SBS EBS 방송 4사가 방송하는 초등학생, 중고교생, 대학생, 주부, 일반인 등 대상별 퀴즈 프로그램들이 거액의 상금을 내걸고 연승 도전제, 서바이벌 게임식 등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돼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주고 있다.

MBC '퀴즈가 좋다' 는 매주 5,000~6,000명의 신청자가 몰릴 정도로 관심이 높다. 한 사람이 객관식 5개 문제를 차례로 푼 다음 주관식 5개 문제를 답하는 방식으로 틀리면 바로 탈락돼 긴장감을 더해준다.

상금은 2만원부터 시작돼 맞출 때마다 두배로 올라가 10문제를 모두 맞추면 2,0000만원을 받게되지만 상금의 50%는 불우 이웃 돕기에 쓰인다. 1년 여 방송되는 동안 10단계를 모두 맞춘 사람은 '공동경비구역 JSA' 원작자 박상연씨 등 10명에 불과하다. 프로그램의 진행자 임성훈의 감칠 맛 나는 솜씨도 인기를 더해준다.

50~100여명이 집단으로 나와, 문제를 푸는 사람만이 남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는 고등학교 대상의 KBS '도전, 골든벨' 과 대학생 출연의 KBS '한국이 보인다' 의 '퀴즈 트레인' 도 시청률 15~20%에 달하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도전, 골든벨' 은 100명이 나와 50개 문제를 순차적으로 풀게되는데 답을 맞춘 사람만 남게 된다. 고등학생들의 재치가 돋보이고 퀴즈 중간에 학생들의 장기자랑이 곁들여져 학부모와 청소년 모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59회 동안 50문제를 모두 맞춰 골든벨을 울린 학생은 16명에 이른다.

4일 첫선을 보인 대학생 대상의 '퀴즈 트레인' 은 기차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주요 역사를 지날 때마다 객관식, OX, 주관식 문제를 계속 못 맞추면 기차에서 내려야한다.

7개 문제를 모두 맞춰 종착역 강릉역에 도착하면 3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진다.

주부들이 관심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SBS '도전 퀴즈퀸' 이다. 매일(월~금요일)방송되는 '도전 퀴즈퀸' 은 5만~20만원까지 난이도에 따라 상금이 정해지고 맞추면 해당 상금을 획득한다.

4명의 출연자중 당일 상금을 최고로 받은 사람이 우승자가 되며 다음 날에도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승자 도전방식이다. 5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후 5연승을 한 사람은 주부 김문주씨 한명뿐이었으며 상금 1,100여만원과 부상으로 승용차를 받았다.

78년 MBC가 방송하면서 퀴즈 프로그램의 대명사로 알려진 고등학생 대상의 '장학퀴즈'는 98년부터 EBS로 옮겨 방송을 하고 있다. EBS는 10월 가을 개편부터 초등학생 대상의 '퀴즈 천하통일' 도 내보내고 있다. 지상파 TV의 영향으로 재능교육TV, 아리랑TV 등 케이블 TV에서도 퀴즈 프로그램을 앞다투어 신설하고 있다.

퀴즈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것은 그동안 일정 수의 출연자가 나와 평면적으로 문제를 푸는 방식에서 탈피해 게임적 요소나 오락적 장치를 가미해 긴장감과 재미를 주기 때문이다.

또한 대상별로 적절한 문제를 내 출연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이 퀴즈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정보나 교양을 얻을 수 있게 하고, 거액의 상금을 내건 것도 퀴즈 프로그램의 눈길을 끌게 한 원인이다.

'퀴즈가 좋다' 의 최영근PD는 "10대만을 겨냥한 자극적인 오락 프로그램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호하는 추세가 나타나면서 퀴즈 프로그램도 인기를 얻고 있다" 고 설명했다.

배국남기자

knbae@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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