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이 사비를 털어 공익을 위한 인터넷 웹진(http://ifdream.net)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최필순(24)씨는 최근 이 웹진을 통해 마이크로 헬리콥터 개발을 기획, 제안한 카이스트 항공과 2년생팀에게 지원금 100만원을 줬다. 최씨가 운영중인 웹진에서 지원금을 타려면 이 홈페이지에 자신이 해 보고 싶은 일의 기획안을 제시한 뒤 채택될 경우 게시판을 통해 진행상황과 성과물 등을 공개하면 된다.
특이한 것은 최씨의 웹진에서는 회원들을 상대로 한 어떠한 영리활동도 없으며 연구비 지원금도 최씨가 여러 가지 다른 일을 통해 벌고 있는 사비를 털어 줌으로써 어떠한 구속력도 없다는 점이다. 최씨는 장학금 조성을 위해 대학4년동안 장학금과 용돈,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1,000만원을 모았다.
최씨는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면서 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돈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스스로도 경험하고 주변에서도 자주 봤다"며 "처음에는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그 때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젊은이들과 호흡할 수 있을 때 내 경제적 상황이 허락하는 선에서 일을 시작하자는 신념으로 돈을 모으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게시판을 통해 성과물이 쌓여 나감으로써 다학문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전 =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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