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55년만에 한 시즌 평균 최소타기록을 갈아치웠다.우즈는 13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소토그란데의 발데라마GC(파72)에서 벌어진 미 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ㆍ우승 1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서 이븐파를 쳐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그쳤다.
우즈는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막판 역전승에 실패함으로써 9승과 상금 918만8,321달러로 올해를 마감, 50년만의 한 시즌 10승 달성과 초유의 상금 1,000만달러 돌파를 이루지는 못했다.
하지만 우즈는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76라운드(1,368홀)를 뛰면서 5,181타를 쳐 라운드당 68.17타를 기록, 1945년 바이런 넬슨이 한 시즌 평균 68.33타를 기록한 이후 그 누구도 넘보지 못했던 '언터처블 레코드'를 55년만에 깼다.
그리고 90년대에 도입된 조정타수에선 67.79타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68타벽을 넘어섰다. 조정타수는 골프장마다 코스의 난이도가 다른 불합리성을 보완하기 위해 미 PGA투어측이 도입한 기준에 맞춰 평균스코어 랭킹을 매기는 방법이다.
통산상금에서도 96년 가을 프로로 전향한 이후 2,050만3,450달러를 벌어들여 최초로 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이 대회 우승컵은 캐나다출신의 마이크 위어가 차지했다. 위어는 이날 3언더파를 보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유럽투어 상금왕 리 웨스트우드(영국)를 2타차로 제치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전날 깜짝 선두에 올랐던 일본출신 다나카 히데미치는 5오버파로 무너져 합계 4언더파 284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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