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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李 불법대출사건' 잠정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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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李 불법대출사건' 잠정결론

입력
2000.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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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14일 중간수사 발표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검사)는 14일 정현준(32)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과 이경자(56) 동방금고 부회장 등 10여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씨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신양팩토링 이사 원모(여)씨 등 3~4명을 불구속기소하면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 등의 구속만기일이 14일이라 일단 주요 피의자들을 구속기소하면서 중간 수사결과를 짤막하게 발표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대신금고 불법대출 및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과 관련, 금융감독원 고위간부들의 금품수수 여부 및 유력 인사들의 펀드 가입 등 정ㆍ관계 로비의혹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사실상 이번 사건이 부도덕한 벤처기업 사냥꾼인 정씨와 사채업자인 이씨가 서로 결탁해 벌인 거액 불법대출 사건으로, 정ㆍ관계 인사들에 대한 로비는 없었던 것으로 잠정결론짓고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인 동방금고 유조웅 사장과 신양팩토링 오기준(54) 사장이 모두 해외로 도피한 점을 감안, 향후 김영재 전 금감원 부원장보의 혐의입증에 수사를 집중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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