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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포커스 / 북한 '대학 예비시험'은 6개 과목 주관식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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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포커스 / 북한 '대학 예비시험'은 6개 과목 주관식 처리

입력
2000.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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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에서 15일 '수학능력 평가시험'이 실시되는 것처럼 북한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시험이 치러진다. 명칭은 '대학추천을 위한 예비시험'.예비시험은 10∼11월께 실시(새 학기 4월 시작)되는데, 군ㆍ구역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전국적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수험 자격은 지역 내 고등중학교 6학년(남한의 고등 3학년)에서 성적에 따라 선발된다. 시험 과목은 김일성ㆍ김정일 혁명역사, 문학, 수학, 화학, 물리, 영어 등 6개 과목이며, 주관식으로 출제된다. 하루 3과목(과목 당 45분), 이틀동안 오전에만 치러진다.

대개 혁명역사ㆍ문학ㆍ영어는 3개 문항씩, 화학ㆍ물리는 이론 2개 문항, 문제풀이 1개 문항씩, 수학은 3∼5개 문항으로 출제된다. 예를 들어 혁명역사 시험문제는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요인은 무엇인가', '김정일 총비서가 제시한 3대 혁명 붉은기 쟁취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식이다. 영어는 문장짓기, 문장번역, 단어쓰기 등이 출제된다.

예비시험이 끝나면 교육성은 도별로 각 대학ㆍ전문학교 등에 본시험을 위한 수험생 수를 정해주고, 시ㆍ군 인민위원회 대학모집과는 도에서 할당한 인원수를 바탕으로 성적 순에 따라 개개인에게 입시를 치를 대학을 지정해 준다.

성적이 우수할수록 김일성종합대나 김책공업대 등 중앙대학(교육성이 직접 관장), 또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지정 받을 수 있다. 평양연극영화대학, 평양음악무용대학 등의 특기생은 입학ㆍ직장 배치 등을 관장하는 각 대학 간부과(課) 직원이나 교수들이 각 고등중학교에 직접 가서 시험ㆍ면접 등의 방법으로 선발한다.

북한에 예비시험이 등장한 것은 1991년 부터. 고등중학교 추천으로 응시할 대학을 지정했던 입시 방식이 권력ㆍ연줄ㆍ뇌물로 인해 많은 사회문제를 낳았기 때문이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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