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발'도 가끔은 실수할 때가 있다. 미프로풋볼(NFL) 최고의 키커 알 델 그레코가 결정적인 킥 두개를 실수한 테네시 타이탄스가 볼티모어 레이븐스에 무릎을 꿇며 8연승에서 멈춰섰다. 또 홈구장 전승기록도 12경기에서 그쳤다.볼티모어는 13일(한국시간) 아델피아콜리세움에서 열린 NFL 11주째 테네시와의 경기에서 쿼터백 트렌트 딜퍼의 터치다운 패스 2개와 러닝백 자말 루이스의 터치다운에 힘입어 테네시를 24-23으로 물리쳤다.
볼티모어는 이로써 같은 지구 선두 테네시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음과 동시에 지난해 완공된 아델피아에서 승리한 첫 원정팀이 됐다.
이날 볼티모어의 승리는 다분히 상대키커 알 델 그레코의 '활약' 덕분이다.
그레코는 이날 경기종료 2분30초전 페리 피닉스가 상대패스를 가로채 87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23-24로 따라붙었다. 이제 자신이 엑스트라포인트 킥으로 동점을 만들면 연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또 아무도 그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왜냐하면 그레코는 1993년 이후 229번에 걸쳐 1점킥을 하는 동안 한번도 실수한 적이 없어 '자동기계'로 불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레코의 킥은 땅바닥에 쳐박혔고 테네시 홈팬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미 2쿼터에 3점짜리 필드골을 엉뚱한데다 차버린 그레코는 자동기계에서 실수하는 사람으로 격하되는 비운을 맛봐야 했다.
/이범구기자 lbk1216@hk.co.kr
13일전적
버팔로 20-3 시카고
뉴올리언스 20-10 캐롤라이나
클리블랜드 19-11 뉴잉글랜드
댈러스 23-6 신시내티
디트로이트 13-10 애틀랜타
시애틀 28-21 잭슨빌
미네소타 31-14 애리조나
필라델피아 26-23 피츠버그
볼티모어 24-23 테네시
마이애미 17-7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21-7 캔자스시티
세인트루이스 38-24 NY자이언츠
탬파베이 20-15 그린베이
인디애나폴리스 23-15 NY제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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