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의 지략이 승부를 가른다.' 12일 열린 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은 감독들의 지략과 작전보다 부천 최거룩의 퇴장이라는 돌발변수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더욱이 15일 오후 6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서 대역전을 노리고 있는 부천 SK와 홈에서 우승잔치를 준비하고 있는 안양 모두 팀의 기둥을 잃었다. 감독들의 수싸움과 위기관리능력, 용병술이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아졌다.
골문을 든든하게 지키던 GK 신의손이 오른쪽 무릎부상 재발로 결장한다는 게 안양의 고민이다.
부천은 공수 전술의 핵인 최거룩과 '해결사' 전경준이 각각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해 발이 묶였다.
김호 수원감독 등 많은 전문가들은 "신의손이 결장하는 안양보다 전경준, 최거룩이 빠지는 부천의 손실이 훨씬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안양의 신예 GK 정길용이 부천의 소나기 슈팅공세를 막아내기에 벅차지 않겠냐는 분석도 있다.
그렇다면 '그라운드의 여우'로 통하는 조광래 안양감독과 조윤환 부천감독이 준비하고 있는 2차전 복안은 무엇일까.
조윤환 감독은 시즌 내내 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활용해온 후반 대공세작전을 2차전에서 되살릴 계획이다.
전경준 대신 대한화재컵 조별리그 결승에서 골든골을 터뜨리는 등 큰 경기에 강한 조진호를 투입하기로 했다. 조 감독은 또 "안양의 골 문을 두드리기 위해 최전방에 3명을 포진시키는 4-3-3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1차전에서 위력을 발휘한 최용수(1골 2도움)와 정광민(1골) 안드레(1골 1도움)의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3-5-2를 기본전술로 하고 1차전과 마찬가지로 하프라인부터 부천의 위력적인 미드필드진을 철저히 막아 상대의 예봉을 미리 꺾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