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은행 광주 화정동 지점장이 자기앞수표로 27억원을 인출한뒤 해외로 도피했다.13일 C은행 호남본부와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화정동 지점장 이모(44)씨는 9일 C은행 군산지점에서 부인을 시켜 충남 J상호신용금고로부터 화정동 지점에 입금된 것으로 추정되는 27억원을 1억원짜리 자기앞 수표 27장을 인출, 하루뒤인 10일 동남아로 출국했다.
J상호신용금고는 1~9월 기업신탁예금 명목으로 다섯차례에 걸쳐 70억원을 다른 이모씨 명의로 이 은행에 입금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측은 이씨가 8일 오후 근무중 사무실을 나간뒤 다음날까지 출근하지 않던중 뒷날 이씨 부인이 거액을 인출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수표 전액을 지급 정지시켜 현금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C은행측은 이씨가 10월 1일에도 고객 명의로 5,000만원을 불법대출 받은 사실을 적발,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씨는 주식투자로 거액을 날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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