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선보인 비디오 저널리스트(VJ)의 프로그램들이 최근 지상파 TV에까지 본격화하면서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KBS 'VJ 특공대'(금요일 오후 9시 50분), SBS '휴먼TV 아름다운 세상'(화요일 오후 7시 15분), EBS '10대 리포트'(금요일 오후 8시)등이 대표적이다.5월 선을 보인 'VJ 특공대' 는 최호준씨등 20여명의 VJ들이, 10월 신설된 '휴먼TV.' 는 박종훈PD와 박영준씨 등 8명의 VJ가 각각 제작을 맡고 있다.
'10대 리포트' 는 10대 청소년 VJ가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있다. VJ들은 6㎜소형 카메라를 들고 대형 카메라로는 접근하기 힘든 현장에 최대한 밀착된 내용과 놓치기 쉬운 그림들을 잡아내 생동감을 주고 있다.
VJ 프로그램들은 10~ 15분짜리 3, 4개 꼭지로 구성돼 있고 주제도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면서도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것들이다.
'VJ특공대'는 11일 한국 농촌으로 농사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 학생을 소개한 'I love Korea' , 돼지값이 폭락하면서 무료로 고기를 나눠주는 현장 등을 보여준 '도마위의 돼지- 한마리 100원?'을 방송했다. 같은 날 '10대 리포트'는 김수연(17ㆍ정신여고 2년)양 등 8명의 고교생 VJ들이 서울 강남ㆍ북 학생들의 패션과 문화차이를 보여준 '힙합과 복고-강남 대 강북'을 내보냈다.
SBS 박정훈PD는 "한 두명이 제작하는 VJ 시스템은 경제적인 원인에서 방송사에 도입됐지만 촬영과 구성에 제한받지 않아 실험성 높은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물론 화질 보완, 선정적인 장면의 과다 노출 등 개선될 문제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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