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공직자 비리 및 기강해이와 관련, "감사원을 비롯한 정부기관을 총동원해 마지막 결전이라는 생각으로 비리를 척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13일 밤 방영된 'SBS 창사 10주년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부패 척결작업을 법적ㆍ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반부패기본법과 자금세탁방지법 등 관련 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감독이 충분하지 못해 맑고 깨끗한 권력을 만드는 데 미흡했다"고 문제점을 시인한 뒤 "국민과 같이 감시하는 제도를 발전시키고 시민단체도 감시에 참여하는 노력을 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대우차와 현대건설 문제와 관련,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은 과감하게 지원하고 돈 벌 가망이 없는 기업은 단호하게 퇴출시킨다는 방침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며 "대우차는 자발적 구조조정이 안되면 법정관리를 통해 기아차와 삼성차처럼 돈벌이가 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으며, 현대건설은 시장경제원리에 의해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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