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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속으로] 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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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속으로] 모네

입력
2000.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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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0년 오늘 프랑스의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가 파리에서 태어났다. 1926년 몰(歿). 뒷날 '인상파'라고 불리게 될 일군의 화가들과 일찍부터 교유가 있었던 모네는 70년에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터지자 런던으로 피신해 터너, 콘스터블 등 영국 풍경화파의 작품들에 접했고, 그 명쾌한 색채 표현에 반했다. 그는 72년에 귀국해 센 강변의 밝은 풍경을 그리며 인상파 양식을 개척했다.모네를 포함한 인상파가 지향한 것은 자연을 하나의 색채 현상으로 보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 변화하는 색채의 미묘한 질감 속에서 자연을 묘사하는 것이었다.

1874년 봄 파리에서는 이들의 첫 그룹전인 '화가ㆍ조각가ㆍ판화가ㆍ무명 예술가 협회전'이 열렸는데, 모네의 이 전시회 출품작 가운데 하나인 '인상ㆍ일출'에서 힌트를 얻어 어느 기자가 '인상파 전람회'라는 조롱 섞인 기사를 쓴 것이 '인상파'라는 이름의 기원이 되었다.

모네는 83년에 지베르니로 주거를 옮겨 만년을 보냈다. 유명한 '수련(睡蓮)'이 제작된 것도 이 곳에서다. '모네의 집'이라고 불리는 이 곳에는 지금도 관광객들이 몰려 든다. 특히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다.

인상파 화가들이 일본에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모네 자신이 일본 애호가였기 때문이다. '모네의 집'의 한 방에는 그가 생전에 수집한 우키요에(浮世繪)가 진열돼 있다. 우키요에는 일본 무로마치 시대부터 에도 시대 말기(14-19세기)까지 서민 생활의 풍속을 기조로 해 제작된 목판화 양식이다.

선명한 색채감과 유동적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우키요에는 모네만이 아니라 인상파 화가들 다수에게 영향을 끼쳤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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