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독수리' 최용수의 1골 2도움, 안드레의 1골 1도움으로 우승에 한발 가깝게 다가섰다. 정규시즌 1위 안양은 12일 서울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2000프로축구 정규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서 부천을 4_1로 대파했다. 챔피언결정 2차전은 15일 오후 6시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두 팀은 쌀쌀한 날씨 탓에 선수들의 몸이 풀리지 않아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시작과 함께 전반 38분께 오른쪽 무릎부위를 다친 안양의 철벽수문장 신의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진순진이 골키퍼 옷을 입고 나와 승부의 추가 부천으로 기우는 듯 했다. 후반전에 강한 부천 공격진이 '허수아비 GK'를 상대로 무차별 공격을 퍼부을 것이 뻔했기 때문. 그러나 후반 4분께 안양 왕정현을 저지하던 부천 최거룩이 팔로 얼굴을 때리는 바람에 퇴장당하면서 안양의 기세가 살아났다.
후반 13분 부천의 오프사이드망을 뚫은 안양은 도움랭킹 1위 안드레의 연결을 받은 왕정현이 골에리어 왼쪽에서 골문을 열어 1-0으로 앞서나갔다. 23분에는 최용수의 왼쪽 센터링을 받은 정광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오른발 강슛,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34분 최용수의 도움으로 단독기회를 잡은 안드레가 상대 GK를 제치고 추가골, 승부를 결정지었다. 최용수도 후반 44분 네 번째 골을 스스로 만들어냈다.
부천은 후반 39분 미드필드까지 나온 GK 이용발의 긴 패스를 단 번에 받은 '후반전의 사나이' 이원식이 머리로 골을 넣어 1골을 만회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이준택기자 nagne@hk.co.kr
●챔피언결정 1차전
목동 안양 4_1 부천
왕정현(후13분) 정광민(후22분) 안드레(후34분) 최용수(후44분.이상 안양) 이원식(후39분.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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