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면회할 때도 영어로만 말해야 합니다."홍익대 조치원캠퍼스는 여름방학에 이어 오는 겨울방학에도 초ㆍ중ㆍ고생 및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제2회 '홍익영어캠프'를 연다. 호텔 수준인 이 대학 국제연수원에서 25일간 숙식하며 생활영어를 익히는 이 캠프의 특징은 24시간 내내 영어만을 쓰도록 하는 데 있다. 20여명의 원어민 교수가 지도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학생끼리 잡담도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전화통화와 편지ㆍ일기쓰기도 당연히 영어로 해야 한다.
한국어 사용을 막기 위해 학교측은 원어민 교수 외에 외국에서 5년 이상 생활해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하는 대학생들을 각 반의 담임교사로 배치, 24시간 학생들의 '입과 손'을 '감시'한다. 또 연수원 내의 모든 한글 표지판을 가리고 침실의 TV도 국내방송은 시청할 수 없도록 해 오로지 영어만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연수원 내 노래방에서도 영어노래만을 부를 수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요일별로 노래와 춤, 연극, 게임, 체육 등 특별활동을 통해 생동감 있는 생활영어를 가르침으로써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근해질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점이다.
캠프 일정은 12월26일부터 내년 1월19일까지이며 참가인원은 초등학교 5ㆍ6학년 9개 반(정원 13명씩), 중ㆍ고교 및 대학생, 일반인 10개 반(정원 16명씩) 등 총 277명. 20일부터 홍익대 서울캠퍼스 경리과와 조치원캠퍼스 서무관리과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교육비(숙식 포함)는 초등 198만원, 중ㆍ고등 및 대학ㆍ일반 175만원으로 부담스럽지만 한 달에 400만~500만원에 달하는 해외연수비용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이 대학 민항기(閔恒基) 학생부처장은 "홍익영어캠프는 비싼 돈을 들여 해외로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완벽한 영어연수를 받을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문의 (041)860-2252~4
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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