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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나 혼자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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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나 혼자 살아요!"

입력
2000.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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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여자만세' 독신여성 삶 코믹하게 그려독신 여성들의 풍속도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선을 보인다. SBS가 15일부터 방송하는 수목 드라마 '여자 만세' (박예랑 극본, 오세강 연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의 일상과 가치관, 어려움을 코믹하게 그려 나간다.

박예랑씨는 "남편의 부재는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지만 독신으로 생활하는 여성들은 급증하고 있다. 독신 여성이 사회의 편견에 맞서 당당하게 홀로서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고 기획의도를 설명한다.

'여자 만세' 는 요즘 드라마의 병폐로 지적되는 극단적인 선악대결이나 진부한 삼각관계는 보이지 않고 한 독신 여성의 삶이 중심을 이룬다. 이 드라마에도 함정은 있다.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여자 만세' 가 자칫 삶의 진정성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는 상실된 채 재미만 겨냥해 황당무계한 상황설정과 연기자들의 과장된 몸짓이 보여질 가능성이 많다.

주인공은 29세, 은행잔고 30여만원, 부모의 도움을 받아 장만한 원룸, 중고 소형차, 구형 노트북을 지닌 홍보실 사보기자 다영이다.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리어 우먼이다. 다영은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위해 결혼하려했지만 애인에게 버림을 받고 독신 선언을 하면서 인생을 건강하게 개척해 나간다.

다영 역은 결혼한 뒤 처음 드라마에 나오는 채시라다. "결혼해서 맨처음 맡은 역이 독신 여성이라 쑥스럽군요. 내가 맡은 배역이 시청자들에게 설득력있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고 말한다.

이 드라마에는 코믹 연기에 일가를 이룬 김세윤 윤미라 이덕화 김찬우 변우민 소지섭등이 출연하고, 다영의 동생역은 요즘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채림이 맡았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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