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내에서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175년 전통의 영국 양조업체를 매입했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가 12일 보도했다.북한이 영국의 민간기업과 사업계약을 체결한 것은 수십년만에 처음이다.
북한은 150만파운드(한화 24억2,000여만원)를 주고 윌셔 지방에 있는 어셔 양조회사를 매입했으며 현재 북한 노동자들이 양조장 시설을 평양 외곽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 해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또 어셔 양조회사로부터 맥주통 2만개를 구입했으며 이는 이번 양조업체 매입이 수출용 맥주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내수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이 신문은 특히 독일 중개인의 소개로 이뤄진 이번 거래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ㆍ유럽정상회의(ASEM) 당시 밝힌 대로 영국이 북한과의 국교 수립을 발표하기 직전에 성사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늦어도 6주내에 어셔측과 모든 계약을 타결할 예정이라고 어셔의 모회사인 토머스 하디 브루잉 앤드 패키징사의 피터 워드 사장이 밝혔다.
워드 사장은 "처음 한국과 거래하는 것으로 착각했으며 북한이 거래 당사자인 것을 알고는 몹시 놀랐다"면서 "솔직히 말해 대금을 받을 수 있을 지 조금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런던 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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