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2만여명이 12일 오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전태일열사 30주기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뒤 종로2가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다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 노동자와 경찰관 등 110여명이 다쳤다.올들어 최대 규모인 이날 시위로 종로일대 교통이 3시간여동안 완전 마비되는등 도심 교통이 밤늦게까지 극심한 체증을 빚었다.
시위대는 오후 4시50분께 거리행진을 벌이다 종로5가 사거리 부근에서 저지하는 경찰에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돌멩이를 던지는 등 30여분간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양측의 충돌로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영대(43)씨 등 시위대 50여명과 박모 순경등 경찰 6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시위대는 이어 종로3가에서 노동법전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 등을 불태우며 경찰과 대치하다 종로2가까지 행진한 뒤 오후 7시께 자진해산했다.
/장래준기자 고찬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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