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북한의 대중가요 '휘파람'을 학교 교실에서 듣게될 것으로 보인다.교육부는 12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 제작한 '대립에서 화합으로'라는 통일교육 교사용 지도자료 CD롬 1만3,000개를 전국 초ㆍ중ㆍ고교에 배포, 내년부터 교재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이해 ▦화해협력 ▦평화애호 등 3개 주제로 구성된 CD롬에는 북한 보천보전자악단의 전혜영이 부른 '휘파람'과 동영상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북한 민요인 '풍년가', 북한 TV방송, 만화영화 등도 소개됐으며 6.15 남북선언 장면 등 남북관계 관련 사진 800장과 동영상 380개가 수록돼 있다.
일반학교를 대상으로한 교육자료에 북한 가요가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80년대 말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휘파람'은 90년대 대학가 등에서 '우리의 소원은 통일'에 대응하는 북한 가요로 널리 불려졌다.
올들어 9월에는 국내에서 통일부의 허가로 전혜영이 부른 원판이 출시됐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韓萬桔) 박사는 "가요 1곡과 민요 1곡을 실어 학생들의 북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이로인해 북한의 실상 가운데 어느 한 측면만 부각되지 않도록 수업 활용시 균형있는 시각을 유지해줄 것을 교사들에게 당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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