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식도 체질에 따라서 먹어야 합니다."경기 일산에서 생식ㆍ건강보조식 전문점 '칼로리 OK'를 운영하는 이미경(37)씨는 '혈액형별 생식'이라는 아이디어 하나로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결혼 후 10여년 동안 보험영업, 비디오가게, 문구점 등 안 해본 게 없지만 쉽사리 정착할 수 없었던 이씨는 가족 건강문제로 인터넷과 신문을 뒤지다가 사업아이템을 발굴했다.
최근들어 중년 가장을 중심으로 건강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생기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생식과 전통 한방의학의 '혈액형별 체질론'을 결합시킨 '칼로리 OK' 체인점이 바로 그것.
고객마다 혈액형별로 체질이 다르고 여기에 몸에 맞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이 있다는 것이 칼로리 OK 체인을 운영하는 다음헬스닷컴㈜ 건강론의 출발이다.
예를 들어 냉성 체질인 A형과 B형에게는 삼계탕, 인삼, 꿀, 흑염소 등이 잘 맞고 열성 체질인 AB형과 O형에게는 보신탕, 꽁보리밥, 현미밥 등이 보신 음식이 된다는 것.
그는 "오래전부터 한국인은 체질에 따라 몸에 맞고, 안 맞는 음식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터에 칼로리 OK의 건강론과 사업방식이 맘에 들어 가맹점을 내게 됐다"고 말한다.
점포에서는 현미와 콩 쌀 잣 등 각종 재료로 만든 생식을 본사로부터 제공받아 회원의 체질에 맞게 공급한다.
다양한 층의 고객을 끌기 위해 기능성 화장품, 각종 건강보조식품, 건강차 등 10가지 정도의 보조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환자가 있는 가족들이 많이 찾아왔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이나 수험생을 둔 가족도 많이 찾아온다"는 그는 월평균 300만~400만원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점포 개설 비용이 총 500만원으로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안성맞춤"이라고 말한다.
가맹비 150만원에 보증금 150만원, 첫 물품인도비용 200만원이 들어갔다. 본사가 전단지, 홍보물 배포를 대행해주고 정기적으로 한방 전문의가 직접 나와 건강 강좌를 하기도 한다.
그는 "건강식품은 입소문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아서 3일마다 고객에게 전화체크를 하는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면 고정고객이 늘고 수익도 그만큼 증가한다"고 귀띰했다.
박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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