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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간판앵커 버나드 쇼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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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간판앵커 버나드 쇼 은퇴

입력
2000.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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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 방송의 걸프전 취재, 대선 토론 프로그램을 도맡아왔고 이번 대통령 선거 방송에서도 공동진행자로 활약한 CNN의 간판 앵커 버나드 쇼(60)가 방송 기자 생활 20년을 청산하고 은퇴한다고 회사측이 밝혔다.쇼는 1980년 CNN 창립 이래 줄곧 이 회사에 몸담아왔으며 88년에는 대선 토론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아 일약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10일 방영된 '정치내막'프로그램의 말미에서 낭독한 성명을 통해 "자서전 등을 쓰기 위해 앵커직에 물러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서 20년을 보내다 보니 이 직업에 투신하는 것보다 떠나는 것과 그만두는 것이 더 힘들다"면서 "그러나 향기가 너무 좋은 장미가 있어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정원사로 장미를 기르고 향기를 맡고 싶다"고 은퇴의사를 분명히 했다.

쇼는 1991년 미국이 바그다드를 처음으로 공습, 폭격한 날 바그다드에서 생방송한 CNN 기자 3명 중 한 명으로, 자신이 머물고있던 호텔의 창문 밖에서 일어나는 공습 장면을 생생히 보도해 CNN의 위상을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CNN이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을 성급히 예측 보도, 다른 미국 언론 및 세계 언론이 결과적으로 오보를 내게 한 이번 대선 선거방송의 공동 진행자로 출연, CNN 대표 앵커라는 화려한 경력을 씁쓸하게 마감하게 됐다.

ABC 방송 기자로 활약했던 쇼는 1980년 당시 향후 위상과 전망이 불확실했던 CNN을 과감히 선택한 뒤 자신과 함께 걸프전 보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친 피터 아네트 기자, 존 홀리먼 기자 등과 함께 CNN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아네트가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탈주병에게 신경안정제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철회한 사건이 있는 직후 CNN을 떠나고 홀리먼 역시 98년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CNN 간판스타의 명맥을 홀로 유지해왔다.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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