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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오른'자민련 "지금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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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오른'자민련 "지금만 같아라"

입력
2000.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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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아라." 검찰총장 및 대검차장 탄핵소추안 처리가 임박하면서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 의원들이 희색이다. 여야는 물론 검찰까지 나서 자민련을 상대로 로비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선 최고위원, 부총재, 당 3역 등이 17명의 자민련 의원들을 맨투맨 식으로 접촉해 온 지가 벌써 여러 날째다. 검찰도 학연 지연 등을 고리로 자민련 의원들을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재선의원은 "평소에 연락도 없던 여당의 최고위원들과 야당 부총재들이 만나자고 전화하는 등 연락이 끊이지 않는다"며 "일부는 아예 드러내놓고 '도와줄 일이 없느냐'며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반여 성향이 강했던 소장파 의원들은 자민련내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JP만 해도 10일 당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알려진 이재선(李在善) 의원 등을 따로 불러 점심을 냈다. 9일에는 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가 의원 모두를 오찬에 초대했다.

이 와중에 당내에서조차 시샘 섞인 부러움을 사는 쪽은 탄핵소추안 처리에 앞서 후원회를 열거나 계획한 의원들. 지난 8일 정우택(鄭宇澤) 의원 후원회장에는 140명이 넘는 의원들이 봉투를 냈다.

직접 찾아온 의원만도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상임고문,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권철현(權哲賢) 대변인 등 60명이 넘었다.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축사를 했다. 14일에는 이완구(李完九) 의원과 "소신대로 투표하겠다"고 말해 여당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는 원철희(元喆喜) 의원 후원회가 열린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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