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안 사장 공식발표현대자동차는 10일 현대건설의 유동성위기와 관련, 자금지원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공식발표했다.
현대차 이계안(李啓安)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경쟁원리에 따라 소액주주 및 내ㆍ외국인 투자자의 이익을 적극 보호해야 하고, 계열분리원칙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현대건설을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정몽구(鄭夢九)회장을 대신해 입장발표하는 것임을 전제한 뒤 "법인과 개인은 엄격히 구별해야 하고,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며 현대차 차원의 지원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사장은 또 "내수시장 악화와 대우차 부도사태로 국내자동차산업 100만 종사자의 고용안정이 중요한 시기이므로 현대건설 문제를 지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이사회회장은 이날 현대건설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현대차 양재동 신사옥을 다시 방문하려 했으나 정몽구 회장이 지방공장 방문을 위해 출장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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