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결전이다.' 안양LG와 부천SK가 프로축구 삼성 디지털 K-리그(정규리그) 새천년 첫 패권을 놓고 겨룬다.3전2선승제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 1차전(12일 오후 3시 목동운동장)을 승리해야 우승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조광래(안양) 조윤환(부천) 감독은 모두 `목동대회전`을 위해 머리싸움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정규리그 1위 안양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전북과 성남을 잇따라 격파하고 챔프전에 오른 부천의 사기가 높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 올 시즌 양팀의 전적도 2승1무2패로 호각지세다.
안양은 올 시즌 무적을 자랑한 3-5-2 포메이션, 성남과의 플레이오프서 3-6-1 전술로 재미를 본 부천은 다시 기본전술인 4-4-2 혹은 4-3-3 으로 맞선다.
`독수리' 최용수와 왕정현을 투톱으로 내세울 조광래 감독은 부천이 이원식을 투입할 경우 오른쪽윙백 이영표를 중앙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계획이다.
역시 승패는 이을용(부천)과 안드레(안양)가 맞붙는 허리싸움에서 좌우될 전망이다. 공수전환의 핵인 두 선수는 득점력 또한 막상막하여서 승부의 주도권은 물론 경기결과까지 좌우한다.
문전앞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하는 안드레는 10개 구단 선수들중 프리킥 득점력이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성남과의 플레이오프 연장전에서 통쾌한 골든골을 터뜨린 이을용의 득점감각도 최상이라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안양은 오랜기간 실전을 치르지 못해 경기감각을 회복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는 게 약점이고 갈 수록 경기능력이 좋아지는 부천은 `해결사' 전경준의 2경기 출장정지가 뼈아프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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