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마이클 조던을 자처하는 앨런 아이버슨이 이끄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초반 돌풍이 심상찮다.시즌 전까지만 해도 동부콘퍼런스 대서양지구(애틀랜틱 디비전)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세븐티식서스는 개막후 6연승을 달리며 무패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초반 상승의 원동력은 뭐니뭐니해도 4년째 팀의 사령탑을 맡아온 명장 래리 브라운의 용병술과 `패스 먼저, 슛 나중'으로 돌변한 아이버슨의 변신을 들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센터에서 열린 2000-2001 미 프로농구(NBA) 정규리그서 파워포워드 케빈 가네트가 이끄는 미네소타 팀버울버스를 84_82로 꺾고 돌풍을 이어갔다.
올 시즌부터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바꾼 에릭 스노는 전반에만 팀의 30득점 가운데 16점을 몰아넣는 등 총 22득점, 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지난 시즌까지 `슛 먼저, 패스 나중'을 외치며 개인플레이를 일삼았던 아이버슨은 오픈 시즌때 수비를 중시하는 브라운 감독에 의해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될 뻔 했던 것에 자극받았는 지 무리한 공격을 자제했다.
또 식스맨의 1인자 토니 쿠코치도 고비마다 8점을 적중시켜 팀 공격의 루트를 다양화했다. 팀버울버스는 드림팀III 멤버이자 NBA 고졸스타 가네트가 24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저문 해' 시카고 불스는 유나이트센터에서 올랜도 매직을 95_90으로 잡고, 4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올렸다. 8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610게임 연속 매진사례가 끝났지만 열성스러운 시카고 팬들은 불스의 시즌 첫 승을 보기 위해 또다시 홈코트를 가득 메웠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10일 전적
시애틀 102_94 샬럿
디트로이트 108_94 뉴저지
필라델피아 84_82 미네소타
시카고 95_90 올랜도
휴스턴 85_78 밴쿠버
피닉스 88_79 애틀랜타
포틀랜드 107_91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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