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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선 미국의선택 / 美대선 '재검표 도미노'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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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대선 미국의선택 / 美대선 '재검표 도미노' 오나

입력
2000.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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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에 이어 뉴 멕시코주 일부 지역에서 재검표에 들어갔으며, 민주당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의 표차가 근소한 아이오와주(선거인단 7명), 위스콘신주(11명), 오리건주(7명) 등에서도 재검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뉴 멕시코주는 9일 오전 베르날리로 카운티의 6만 7,000여 표에 대해 재검표를 시작했다. 뉴 멕시코주 선거관계자는 "컴퓨터 문제로 부재자와 조기 투표한 사람들의 표를 정확하게 집계하지 못했다"며 이르면 10일 오후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 멕시코주(선거인단 5명)는 고어가 승리한 것으로 나왔으나 9일 오후 현재 3만7,000여표가 미개표된 상황에서 고어 26만 9,773표, 부시 26만 2,948표로 두 후보의 표차이가 당초 1만여표에서 6,825표로 줄어 들어 최종 승자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고어 후보가 승리한 아이오와주와 위스콘신주의 표가 부시 후보로 모아질 경우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를 이기더라도 선거인단 수가 267표에 불과해 부시 후보의 승리로 판명될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오와주는 9일 오후 현재 99%가 개표돼 고어 63만 3,969표(49%), 부시 62만 8,716표(48%)를 얻어 두 후보의 표차는 5,253표에 불과하다. 개표 종결시 두 후보의 표차가 5,000표 미만일 때는 재검표가 가능하다. 100% 개표가 완료된 위스콘신주는 고어가 6,000여 표차로 승리해 자동적인 재검표 요건을 못갖추게 됐다.

그러나 부시 후보측은 재검표를 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 있다. 케빈 케네디 위스콘신주 선관위원은 후보측이 재개표를 요구하려면 주 선관위가 72개 카운티로부터 공식적인 선거결과를 받은 후 3일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표가 가장 늦어지고 있는 오리건주의 경우, 두 후보의 표차가 주 전체 투표자의 0.2%(3000표)내일 때 자동적으로 재검표에 들어가야 한다. 8만 표가 개표되지 않은 현재 고어 후보가 부시 후보 보다 단지 2,100여 표를 뒤지고 있다.

부시가 승리한 뉴햄프셔(선거인단 4명)주에서도 재검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 후보는 5만 6,300표가 미개표된 상황에서 7,282표를 앞서고 있다. 부시가 뉴햄프셔를 잃을 경우 플로리다주를 승리하더라도 확보선거인단이 267명으로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에 못미친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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