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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고어표 내게 잘못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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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캐넌 "고어표 내게 잘못왔다"

입력
2000.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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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비치 득표 너무많아 재투표 실시엔 반대"플로리다주 팜 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 도안혼선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가 9일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 발언을 하고 나서 공화당이 역정을 내고 있다.

당초 공화당원이었다가 정치적 노선이 다르다는 이유로 탈당, 개혁당 후보로 출마한 뷰캐넌은 이날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투표용지의 디자인 잘못으로 상당수의 남부 플로리다주 유권자들이 고어 후보를 찍는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에게 기표했을 수 있다"며 공화당측에 딴지를 걸고 나섰다.

뷰캐넌은 이어 "내가 생각하기에는 팜 비치에서 얻은 3,407표는 인근 카운티에 비해 몇 배나 높은 득표율로서 실제로 나에게 기표하지 않은 표를 얻은 것 같다"며 "이는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로 미루어 기표가 제대로 됐다면 고어 후보는 플로리다에서 부시에게 뒤진 격차를 만회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의 투표성향으로 판단할 때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사실상 승리했음을 시사했다.

뷰캐넌은 그러나 "재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 사건으로 유권자들이 미디어의 영향을 받은 상태여서 공정하지 않다"며 재투표에는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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